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장 답답한 순간 중 하나는 바로 “한 번 말했는데 왜 듣지 않을까?”라는 문제입니다. 실제로 부모 설문조사에서도 아들을 키울 때 가장 힘든 점 1위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죠. 하지만 이는 단순히 버릇이 없어서가 아니라, 아들의 발달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.

아들이 부모 말을 잘 못 듣는 이유
연구에 따르면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언어 소리를 인지하는 능력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. 실제로 같은 상황에서 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.
또한 아들은 멀티 태스킹 능력이 약해 한 가지 활동에 몰두하면 다른 자극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. 예를 들어 TV나 놀이에 집중하는 순간에는 부모의 말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.
“한 번 말했으면 들어야 한다”는 착각
많은 부모가 “한 번 말했으면 바로 듣는 게 정상”이라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사실 사람은 누구나 반복해서 들어야 행동합니다. 어른들도 새해 다짐을 쉽게 지키지 못하듯, 아이 역시 한 번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.
부모의 권위가 무너지는 순간
“왜 말을 안 듣니?”라며 자꾸 화를 내면, 아이는 오히려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. 아이 입장에서는 **“좋게 말하면 될 걸 왜 화를 낼까?”**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. 결국 부모의 권위만 떨어지고, 훈육 효과도 사라지게 됩니다.
올바른 훈육의 방향
- 아이가 못 듣는 이유는 특성 때문임을 인정하기
- 한 번 말해서 듣지 않는 것이 정상임을 기억하기
-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여러 번 반복하기
- 훈육은 무섭게보다 지독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
Little Tip
아들이 부모 말을 한 번에 듣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. 부모가 조급하게 화를 내기보다는, 이해와 반복적인 안내가 아이와의 관계를 지켜주는 핵심입니다.
* 출처: 『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』 (최민준 저)